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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당신을 조아할 이유 있습니다

탤런트 2007. 9. 17. 14:40

        나 당신을 조아할 이유 있습니다

        진하게 남은 첫 만남의 설렘이
        채 가시기도 전 돌려진 발길에
        외면하며 살아 온 세월이라지만..
        한 가닥의 관심이야 남아 있으련만
        원치 않은 배신감처럼 서로에게서
        어색하게 멀어져야만 했고..
        마치 강요당한 방황에 아파하는
        연인처럼 울어야만 했던 세월들..
        그리고...
        막연하게 지루한 기다림……
        그나마 제발 오해이었기만을 바랐던
        오랜 이별의 그 이유들이 기대처럼
        참인 줄 알았을 때...
        비로소 어렵사리 접어 온 지난날의 
        죄책감을 내려놓고 피차간의
        응어리진 가슴에...
        '먼저 떠났던 사람들을' 용서하고
        새로운 만남에..
        내 가슴속 깊이 다짐만 할 뿐..

        정작은미워하지도 못할 마음임을..
        차라리 거짓이어서 다행인
        모질지 못한 성정(性情)을 알기에
        웃음 앞에 면죄부처럼 벗어 던지고

        낯선 시간이 그리 흘렀어도.. 
        어쩌면 
        예정된 오늘의 만남이...
        필연의 운명이라 생각하기에
        나....
        당신을 조아할 이유 있지않나 싶다.

        ..너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