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씨방

삶이란 그림을 그릴 때

탤런트 2007. 12. 2. 12:04

             
     
     때로는 유화처럼 때로는 수채화처럼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였으면 좋겠다는

    내가 그려온 삶의 작은 조각보들이
    수채화처럼 맑아 보이지 않을 때
    심한 상실감...무력감에 빠져들게 되고
    가던 길에서 방황하게 된다

    삶이란 그림을 그릴 때
    투명하고 맑은 수채화가 아닌
    탁하고 아름답지 않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은

    수채화를 그리다가 그 그림이 조금은 둔탁한
    유화가 된다면 또 어떠하랴
    그것이 우리의 삶인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인 것을

    때로는 수채화처럼 그것이 여의치 않아
    때로는 유화처럼
    군데 군데 덧칠해가며 살아간들 또 어떠하랴
    누구나 다
    그렇게 한세상 살다 가는 것을
    맑은 영혼 하나만 가져가게 되는 것을...

       

      [지혜의 숲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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