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 고종 養母 신정왕후 회갑기념 병풍 ‘무진진찬도병’ 실물 발견 ![]() ▷ 고종을 임금 자리에 오르게 하는데 힘을 보탰던 ‘막후 실력자’ 신정왕후 익종비 조(趙)(1808 ~1890)씨의 회갑 잔치 장면이 13일 처음 확인됐다 대원군이 이끈 경복궁 중건이 끝나고 거처를 경복궁으로 옮긴 고종은 1868년(무진년) 12월, 자신의 정치적 대모인 양모(養母) 조 대비의 회갑과 혼인 5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궁중 잔치(진찬·進饌)를 벌였다. 이를 8폭 병풍에 그림으로 담은 것이 ‘무진진찬도병’(戊辰進饌圖屛)이다. 이 잔치 과정을 기록한 ‘진찬의궤’(進饌儀軌·서울대 규장각 소장)는 당시 잔치 풍경을 병풍 7점으로 제작해 고종과 흥선대원군 등에게 바쳤다고 기록했으나, 정작 병풍의 실물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박지선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 소장(용인대)은 이날 “미국 LA카운티박물관에서 ‘무진진찬도병’의 보존처리를 의뢰해 와 최근 처리를 마쳤다”며 그림을 공개했다. 병풍은 모두 여덟 폭(한 폭 가로 46.7㎝, 세로 136.3㎝)으로, 유숙 이한철 등 당대의 쟁쟁한 궁중 화원 10명이 비단에 채색으로 그렸다. 그림은 몇가지 의미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왕권을 강화하고 국세를 과시하는 경복궁 중건을 마친 직후의 화려하고 당당한 왕실 모습을 담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근정전, 근정문 등 건물 이름이 또렷하게 표시돼있고, 22명의 무용수가 등장하는 대형 춤 ‘선유락’(船遊樂), 모란꽃가지를 꺾어들고 춤추는 ‘가인전목단’ 등 화려한 궁중 공연(정재·呈才) 장면이 생생히 묘사돼 있다. 근정전의 기와나 계단, 지붕 장식인 잡상(雜像)까지 정확하게 나타내 마치 사진을 보는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막상 회갑 축하를 받는 신정왕후나 고종, 대원군의 자리는 빈 의자로 등장하는 것이 독특하다. 왕실을 소재로 한 다른 그림과 마찬가지로 왕권의 존엄함 때문에 임금과 직계친족은 등장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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