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찰에 검거된 국보 1호
숭례문의 방화범은 지난 2006년 창경궁에도 불을 질렀던 60대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유력한 숭례문 방화용의자로 69살 채 모 씨를 긴급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경찰이 조금 전 공식브리핑을 했는데, 용의자의 범행이 확실한 건가요?
[중계 리포트]
경찰은 조금 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숭례문 방화 용의자 69살 채 모 씨를 검거해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채 씨는 어제 저녁 7시 40분 쯤 인천시 강화군에서 붙잡혔는데요.
경찰이 문화재 방화 전과자를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2006년 창경궁 화재를 일으킨 채 씨에게서 용의점을 발견하고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 이곳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된 용의자 채 씨는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화면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채 모 씨, 숭례문 방화 용의자]
"자식들과 국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다 할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채 씨를 검거할 당시 장문의 편지와 범행 당시 입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바지와 장갑 그리고 가방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채 씨 집에서는 범행 도구로 보이는 시너와 사다리도 발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채 씨는 자신의 집이 재개발되면서 토지 보상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자 지난 2006년 창경궁에 불을 질렀는데요.
이 창경궁 방화 사건 때문에 추징금 1,300만 원까지 선고받자 불만을 품고 또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 씨는 특히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숭례문을 사전답사하는 등 범행 전에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채 씨가 범행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이르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이번 주 안에 현장검증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만약 채 씨가 방화범으로 확인 될 경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최대 무기징역의 중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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