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서 위를 보며 찍으면 얼굴이 갸름하게 보여요
최근 ‘셀프사진(셀카)’을 이용, 얼짱카페를 운영한 경력으로 대학교 특별 전형에 합격한 여고생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셀카만 잘 찍어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셀카는 대부분 가까이서 찍기 때문에 얼굴의 특정 부분이 과장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 렌즈의 광학적 특성 때문인데, 거꾸로 이를 잘 이용하면 남다른 사진을 만들 수도 있다.
우선, 각도를 잘 잡아야 한다. 보통 셀카를 찍을 때 카메라는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각도로 많이 찍는다. 이렇게 하면 얼굴이 조금 갸름해 보이거나 눈이 크게 나오는 효과가 있다. 물론 이마가 넓게 나오는 ‘악효과’도 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카메라를 눈높이에서 위 아래로 옮겨가며 자신에게 알맞은 각도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굳이 위에서 찍는 것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좀 더 개성이 있는 사진을 원한다면 옆모습을 찍거나 자신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찍어도 된다.
옆모습을 찍을 때는 왼쪽과 오른쪽 얼굴 중 어느 쪽이 더 나은지 꼭 확인해 봐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양쪽 얼굴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으므로 둘 중 나은 쪽이 있게 마련이다.
무엇보다 셀카 찍을 때 중요한 것은 표정이다. 얼굴을 숙이고 눈을 최대한 크게 치켜뜨는 게 일반적인 표정 연출이다. 그 상태에서 살짝 미소를 짓거나 무표정한 얼굴, 또는 화난 얼굴 등 여러 가지 표정을 연출해본다. 눈을 살짝 감거나 크게 입을 벌려 뭔가를 먹는 표정, 깜짝 놀라는 표정도 괜찮다. 사진을 여러 장 찍어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표정을 찾을 수 있다.
(이창준 사진작가·비전사진학원 전임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