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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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에서 글/ 이 문 주 바라다 보이는 가로등 불빛이 오늘따라 더욱 외로워 보인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내린 창가에 앉아 바람에 흩어지고 추억을 떠올리려 애쓰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처럼 아무것도 기억 할 수가 없다 애써 쓸쓸한 마음을 감추려고 해 보지만 텅 빈 공간을 채우고 있는 담배 연기만이 유일한 친구다 오늘은 오랜만에 참으로 한가해 졌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도 하루를 보낼 수 있었지만 어둠이 내리자마자 따뜻한 눈빛이 그리워진다 밤을 따라 점점 더 깊어지는 고독은 한순간도 떠나지 않는 그림자로 나에게서 깊은 한숨을 자아내고 있지만 아무도 찾아들지 않는 창 너머로 어둠만 길게 드리워져있다 매일 같은 길을 걸어 다녔지만 누군가를 만날 수도 없는 거리를 바라보며 다시 아침이 오기까지 입 안 가득 고독을 씹어야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