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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

탤런트 2007. 1. 12. 10:16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

 


눈이 오는 한 겨울에
야근을 하고 돌아오는 당신의 퇴근무렵에

따뜻한 붕어빵 한봉지 사 들고

당신이 내리는 지하철 역에서 서 있겠습니다.

아무말 하지 않고도

당신의 피로한 어깨를 느끼겠습니다.



당신이 들어오는 당신의 집에
향내나는 그런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때로는 구수한 된장찌게 냄새로,
때로는 보리차 끓이는 냄새로,
때로는 만개한 소국들의 향내로,
때로는 진한 Chanel의 향기로....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아도
당신이 늦게까지 불 켜놓은 당신의 방에서
담배연기 자욱해 하며 책을 볼때,
나는 슬며시 레몬 넣은 홍차를 준비하겠습니다.


미모와 외모로서 당신 곁에
잠시 머무르는 여자로서가 아니라,
나는 당신의 가장 가까운 벗으로서
있어도 없는 듯, 없으면 서운한
그런 맘 편한 얘기 털어 놓을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잠을 청하기 위해 불꺼놓은 보금자리,
대화하다가 동이 트는 것을 보아도
서로의 대화로 인해 풍성해진 우리 맘을 발견하겠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나를 빌어 태어난 아이가 장성해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당신으로 꼽는다면
나는 영광스럽게 두번째 자리를 차지하여도
행복하겠습니다.

느을...사랑해서 미칠거 같은
꼭 내꺼로만 여겨지는 그런 아내가 아니라
아주 필요한 사람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공기같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행여,
내가 세상에 당신을 남겨두고 먼저 떠나는 일이 있어도
가슴 한 구석에 많이 자리잡을 수 있는
그런 현명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지혜로와
슬기로와
당신의 앞길에
아주 밝은 헤드라이트 같은 불빛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호롱불처럼, 아니라면 반딧불처럼,
당신 가는 길에 빛을 비출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내가
흰서리 내린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당신은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었소..
당신을 만나
작지만..행복했었소...'
라는 말을 듣는,
그런 아내... 되겠습니다

 

 

 

                  

어느 여인의 편지...

 

 

사랑하는 당신에게

서로의 삶이 벅차고 희망이 없어 보일때

같은 영혼을 가진 우리는 서로를 갈망하며 수줍은 고백끝에

서로에게 등불이고 희망이 되어 주었지요

내가 행복한건 당신으로 인해 내 기쁨을 얻은게 아니라

나로 인해 당신이 행복해 할때

그 순간이 최고의 행복이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부족한 나로 인하여 행복하다는 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이유중 하나였고 당신이라는 귀한 선물을

주신 신께 감사했습니다.

때론 너무나 행복해서 불안한 맘에 투정 아닌 투정도 부려보지만

당신이 넉넉한 웃음을 보이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행복이 넘쳤고

당신의 부드러움 속에서

어린 아이처럼 마냥 설레었기에 어리석은

 나를 탓하기도 했습니다.

늘..처음처럼 순간순간 나를 들뜨게 하는 당신..

나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신 당신..

이생이 아니라 다음 생에서도 당신을 만나고 싶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요?

다음 생이 있다면...그때도 우리 사랑하길...

돌고 돌아 먼~다음 생에도 난 당신의 여자이고 싶고

당신 또한 나만의 남자였으면 좋겠습니다.

정성어린 손길속에서 모난돌이 다듬어져 빛나는 보석이 되듯

당신의 사랑속에서 다듬어진 나는..당신만의 꽃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당신..

앞으로 남은 삶도 당신과 많은 것을 공유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가끔은 서로를 마주보는당신과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살며..때론 다투기도 하고 아낌없는 사랑도 하지만,

한결같은 순수한 영혼을 가진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