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길

‘부동산 과열’에도 국경은 없다

탤런트 2007. 2. 2. 13:55
‘부동산 과열’에도 국경은 없다
급등한 20개國 중 8곳이 10% 넘어 저금리 영향, 모스크바 5년새 455%

전 세계가 부동산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일 부동산 가격이 지난 1년 새 이상(異常) 급등현상을 보인 20개국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0% 이상 상승한 나라가 8곳이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3년간 선진국들의 부동산 자산가치는 20조달러 정도가 불어난 것으로도 추산됐다. 일부 국가는 금리 인상과 공급 확대 등으로 진정 효과를 보고 있지만 지구촌의 ‘부동산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유럽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이 유럽 집값을 천정부지로 밀어올렸다. 프랑스는 2000년대 들어 아파트 가격과 단독 주택 가격이 각각 100%, 70% 이상 급등했다. 특히 파리와 파리 외곽의 집값이 많이 올라 지난해의 경우 14.5%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리 집값이 워낙 비싸자 중산층 가정들이 시내를 떠나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정책의 기본은 시장 원리에 맡긴다는 것. 대신 저소득층과 서민을 위한 저렴한 공공 임대 주택을 계속 공급하고 주택 수당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서민 주거 안정을 돕고 있다.

영국도 최근 10년 새 집값이 187% 올랐다. 핼리팩스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평균 집값은 1996년 2월 6만2453파운드(약 1억1000만원)에서 2006년 3분기에 17만9425파운드(약 3억2000만원)로 3배 가량 뛰었다. 중앙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고, 이달 9일에도 0.25% 인상, 집값 상승 속도 조절에 나섰다.

▲러시아·중국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가 부동산 폭풍의 진원지다. 2002년 1월 1㎡당 평균 900달러 수준이던 모스크바의 아파트 가격이 2004년 7월에는 1800달러, 올해 10월에는 4100달러까지 치솟았다. 5년 만에 455%가 폭등한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부동산 급등을 거품으로 규정하면서도 공급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2~3년 새 급등세를 보여온 중국 부동산 가격도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국 70개 도시 부동산 가격은 지난 6월 5.8% 상승에서 7월 5.7% 상승으로 고개를 숙이는가 싶더니 10월 6.6% 상승으로 반등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주택자금 대출 제한과 외국인 부동산 구입 제한 등 최근까지 각종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방정부의 과잉투자 등으로 중앙의 지시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다.

▲미국·일본

미국은 지난 2000년 IT(정보기술) 버블 붕괴에 대처하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펴면서부터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 LA·뉴욕 등 대도시들은 최근 3~4년간 2~3배씩 가격이 뛰었다.

이에 따라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04년 6월부터 2년 새 금리를 17차례나 연속 인상했다. 그 결과 부동산 가격은 지난 여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낙폭이 커지고 있다.

장기 경기 침체를 겪어 온 일본도 올 들어 일부 상업지를 중심으로 부동산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 등 3대 도시의 상업지 가격이 경기 회복 바람을 타고 15년 만에 처음 상승했다. 하지만 인구가 줄고 있어 전국적인 시세는 약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강경희특파원 khkang@chosun.com
뉴욕=김기훈특파원 khkim@chosun.com
모스크바=권경복특파원 kkb@chosun.com
입력 : 2006.11.15 23:3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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