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사♡요법방

괄사로 풀어요 - 여드름

탤런트 2007. 3. 27. 10:58

괄사로 풀어요 -여드름-

 

 

동의보감 외형편 面門에서는 '얼굴은 모든 양이 모이는 곳이다.'라고 하였다.

 

[영추]에 "수삼양경맥은 손에서 시작하여 머리로 간다."고 하였다.

수태양경맥은 결분에서 목을 지나 뺨으로 올라가 눈초리에까지 간다. 수소양경맥은 결분에서 귀 위 옆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구부러져 뺨으로 내려와 관골까지 간다. 수양경맥은 결분에서 목을 지나 뺨을 뚫고 나가 인중에서 교차한 다음 콧구멍을 끼고 올라간다. 이상의 것들은 아래에서 얼굴로 올라간 것들이다.[동인]

[영추]에 "족삼양경맥은 머리에서 시작하여 발로 내려간다"고 하였다.

족태양경맥은 눈초리에서 시작하여 이마로 올라가서 정수리에서 교차된다. 족소양경맥은 눈초리에서 시작하여 머리 옆으로 올라간다. 족양명경맥은 코뼈가 맞닿은 곳에서 시작한다. 위의 것들은 얼굴에서 시작하여 발로 내려간 것들이다.[동인]

이것은 수족삼양경맥이 모두 얼굴에 모인 것을 말한 것이다.

 

 

양이라고 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개념이라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양의 속성을 가진 것들을 연상해 보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로 봤을 때는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다. 한자의 뜻으로 살펴보자면 양은 볕이 드는 곳이다. 음은 그늘이 지는 곳이다. 우리가 흔히 양지와 음지라고 말하는 것도 이와같은 맥락이다. 따뜻함은 양이고, 차가움은 음이다. 불은 양이고, 물은 음이다.

 

사람의 몸에서 보면 등은 양이고 배는 음이다. 팔의 바깥쪽은 양이고 안쪽은 음이다. 양은 굳센 기운을 갖고 있고, 음은 부드럽고 순한 기운을 갖고 있다. 요즘 영화에는 싸우는 장면이나 맞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데, 맞을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린다. 등으로 맞으려고 하는 사람은 있어도 맞을 때 배로 맞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특별히 배를 단련해서 배를 내미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대부분 몸을 새우처럼 움츠리고 팔다리로 몸의 앞면을 막는다.

왜 그럴까? 그것은 등이나 팔다리가 버티는 힘이 더 좋기 때문이다. 즉, 양의 기운이 많기 때문이다. 배,가슴 쪽은 약간의 충격에도 몸에 큰 타격을 입기 쉽다.

 

우리는 겨울에 따뜻한 옷으로 몸을 다 감싼다. 그러나 얼굴만은 내놓고 다닌다. 아무리 찬 바람이 불어도 다른 부위보다는 얼굴이 잘 견딘다.

왜 그럴까? 그것은 얼굴에 양의 기운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얼굴은 양의 기운을 많이 갖고 태어났다. 그래서 얼굴은 열이 많이 모인다. 아이들이 열이 많이 나면 얼굴에 열꽃이 핀다. 심하게 체한 경우에도 얼굴에 뽀드락지같은 것이 난다. 얼굴에는 양경맥중에서 족양명위경이라는 경맥이 많이 지나간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도 얼굴에 생긴 병은 주로 위에 속한다고 하였다.

 

여드름은 얼굴에 난 병이다. 여드름의 원인은 폐열혈열, 위장습열, 비허담습, 화장품자극 등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원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위장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얼굴은 위경맥이 많이 흐르고 있다. 위장의 기운이 소통이 안되고 열이 쌓이면 여드름이 난다. 그러므로 여드름의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위장의 기운을 다스리고 얼굴에서 위장의 열을 내려주는 것이다.

 

위장의 기운은 침, 뜸, 약으로써 다스리고, 얼굴의 열을 내려주는 것은 침과 괄사로 한다. 침으로 나쁜피를 빼내어 독소를 제거하고, 괄사로 위경락의 흐름을 원활히 해준다. 막힌것을 풀어주고 기운을 돌게 하면 얼굴에 독소가 정체되지 않는다. 그러면 여드름은 서서히 없어지게 되고 재발도 막을 수 있다.

 

우리몸에는 12개의 경락과 8개의 기경맥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경락과 더불어 12경락이 흐르는 부위의 근육인 12경근, 12경락이 흐르는 부위의 피부인 12피부가 있다. 괄사는 경근과 피부를 자극하므로써 경락의 기운을 원활하게 하여 병을 없애는 방법이다. 병이란 통하지 않으면 생기는 것이므로, 그 부위의 기를 소통시키면 혈이 소통되어 병이 낫는다.

 

여드름도 마찬가지이다. 얼굴의 막힌기운을 풀어주므로써 혈을 소통시키고, 혈이 소통되면 발한작용이 일어나고 독소가 배출된다. 독소가 배출되면 여드름은 서서히 없어진다. 괄사는 이러한 여드름치료에 적합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