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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운 날

탤런트 2007. 4. 3. 17:18
 

그대가 그리운 날
                  龍門 민경교
마음이 쓸쓸하고 허전할 때 
나는 누구인가를 
꼭 잡고 싶습니다
봄 여름 가을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나서
단풍마저 떨어진 
겨울은 더욱 그렇습니다
한겨울 수은등을 
꼭 잡고 있는 전봇대처럼 
실낱같은 작은 열에도 
몸을 녹일 수 있는 
누구인가를 
나는 꼭 잡고 싶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와 내 귀에 앉아
옷깃을 치켜 올릴 때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한참을 끼어 입어도 추운 겨울
이 추운 겨울 빈가슴을 
녹일 수 있는 나는 
그런 누구인가를 꼭 잡고 
봄볕에 몸을 추슬러 
일어나는 아지랑이처럼
광활한 세상을 
둘이 걷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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