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아랍에미리트연합)의 토후국인 두바이의 성공 사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제인들과 언론인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두바이 신화가 국내에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얼마전 두바이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바가 있다.
상전백해(桑田碧海)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사막 위에 실내 스키장을 건설하고, 초대형 쇼핑몰에다 디즈니랜드의 8배가 넘는 두바이랜드를 건설하는 일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두바이의 성공으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외관으로 드러난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아니라 그런 신화 창조를 가능하게 한 인간의 위대한 상상력이다.
대개 사람들은 놀라운 성과를 볼 때 겉으로 드러난 것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렇게 해서는 현상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우리가 두바이로부터 제대로 배워야 할 것은 인간의 지적 능력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자신이 꿈꾸는 대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상상력을 한껏 발휘한 사례로 치면 우리는 결코 두바이에 뒤지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가 더 앞서는 경우라 할 수 있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폄하하는 사람들도 일부가 있지만 50년대 대한민국의 국민소득은 60달러에 머물고 있었다. 이후 1960년대의 경제성장 이후 국민소득 1만 5천달러, 세계 교역규모 10위권이라는 대역사를 이룩해 내는 데 성공하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과거 50여년의 세월동안 두바이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역사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였다. 남이 가진 것들은 대단하게 보이는 것이 인간의 본래 심성이지만, 이것 못지 않게 위대한 것은 우리가 이루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한 인간의 삶에 있어서 꿈과 이상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한 공동체의 미래 역시 꿈과 이상에 의해 좌우되게 된다. 우리가 오늘까지 오게 된데도 꿈과 이상의 역할의 중요성을 부인할 수 없다. 동시에 그런 꿈과 이상을 현실에 구현하기 위해 애를 썼던 리더와 리더십의 존재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나라의 일을 맡은 사람들이 두바이로부터 부러워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자신이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처럼 아무런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출발할 때에 비해 한국은 탄탄하다고 할 정도로 많은 것을 갖추는데 성공하였다. 이런 기반을 갖고 지금보다 더 나은 국가를 건설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과거대로 흘려보내는 일이다. 그리도 다시한번 재도약을 위해서 힘을 모으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원대한 꿈과 이상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지도자와 그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상상력과 역사관의 문제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근래 우리사회가 지도력의 위기와 상상력의 빈곤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과거사 문제가 등장하고 여기에다 현안 과제라는 것들이 대부분 가상의 기득권층과의 전쟁으로 얼룩져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나라를 이끄는 사람들이 마치 국민들과 전쟁을 하듯이 빈말을 쏟아내고 겁을 주는듯한 발언이 연일 계속되는 것도 유감이다.
마냥 국토가 좁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수 십 년 전에 만들어진 정책의 틀 위에 좁게 국토를 사용하고 있는 상상력의 빈곤 문제로 현상을 뒤집어 볼 수는 있어야 한다. 두바이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기존의 고정관념 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이다. 부동산 문제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회 현안에 대해서 상상력의 빈곤 문제에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한다.
★ 무엇인가 하고 싶은 사람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는 사람은 트집을 잡거나 하지 않을 구실을 찾아낸다. -아라비아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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