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낭송詩

[[秋水 정광화]] 수평선 끝에

탤런트 2007. 8. 2. 15:43
      
      수평선 끝에
                    秋水/정 광 화
      불볕 바닷가에 홀로선 추억
      파도소리 하얗게 모래 벌 적시며
      까르르 달려드는 하늘빛 너울
      비린 바람 후르르 밀려오면
      소라껍질에 입대고 불러본 사랑
      해당화 꽃잎에 사연을 담아
      사각사각 모래밭을 뛰노는 소리
      수평선에 앉아있는 눈썹 같은 그리움
      눈부신 바닷가에 어깨동무 같은 발자국
      물보라 툭툭 떨어내는 파도소리에
      아삭아삭 씹히는 지난날의 파편들을
      뻥 뚫린 가슴은 손님처럼 앉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