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꽃
동짓달 북풍한설
기다림으로 감내하고
따사로운 햇살,
하늬바람 감미롭게 불던 날
하늘에서 별들이 내려 와
후미진 들녘에 자리를 잡았다.
두해살이 짧은 삶
바쁜 여정,
급히 꽃을 피우고
나물 깨는 아낙네 치맛자락 부여잡고
중매해 달라 애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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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치통으로 잠 못 이룬 신랑 안쓰러워
아내는 바구니 들고 들녘을 헤집는다.
바구니에 별꽃이 소복하게 쌓이면
종종걸음 집으로 향한다.
절구통에 별꽃 넣고
정성스레 절구질 한다.
부어오른 볼을 감싸고 나오는 신랑
사랑으로 만든 별꽃 진액을 다소곳이 건 내 준다.
아픔과 피곤은 어디로 갔는지
신랑은 포만감에 빠져
발그레 미소 지으며 들로 나간다.
별꽃 (2004. 3. 13 / 춘천 거두리)
쇠별꽃 (2004. 5. 20 인제 약물골)
개별꽃 (2004. 5. 1 / 인제 아침가리골)
참개별꽃 (2003. 4. 15 / 인제 방태산)
큰개별꽃 (2003. 4. 18 / 양평 산음휴양림)
큰잎개별꽃(2003. 5. 2 / 춘천 안마산)
다화개별꽃(2004. 4. 21 / 춘천 구봉산)
덩굴개별꽃(2003. 5. 5 / 인제 드렁골)
좊은잎개별꽃(2004. 4. 18 / 춘천 검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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