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씨방

어제와 다른 내일 / 이문주

탤런트 2007. 1. 29. 11:54

 

 

 


    어제와 다른 내일 글/ 이 문 주 떠나고 마는 것을 움켜쥔 양손이 미련스럽다 밤은 오게 마련이고 태양은 다시 뜨는 것을 오늘이란 하루에 매달려서 버둥대기만 했을까 해 저무는 줄 모르고 언덕에 앉아 회상하는 모든 시간은 어제로 남을 일인데 허망한 꿈속에 빠져 오늘을 보내기 싫은 것이다 허둥대던 삶도 지나가버린 세월 속에 묻혀가고 나를 알았던 인연에서 멀어지면서 새로운 인연의 한해를 기쁘게 맞이해야 하거늘 쌓인 나이와 늘어나는 주름살 내 몸보다 더 무거운 삶의 짐 갈수록 힘들어지는 세월은 희망은 아니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하루를 살아간다 기대로 맞이했던 한해가 저물어 가고 비록 남은 것은 빈손이라 해도 가슴에 채운 추억으로 인해 배고프지는 않다 받기만하고 베풀어 준 것이 없어 실망인 삶 돌려주려고 뒤져본 호주머니에 먼지만 가득해서 만나는 얼굴들을 바라보기 부끄럽다 약속은 바람 같아 지켜지지 못했고 또 한해를 기다리는 길목에서 멈칫거리는 걸음걸이는 어제의 활기찬 모양새는 아니다 떠오르는 태양은 어제와 같은 빛인데도 새롭다 마음의 다짐을 하는 시간 지켜질 수 없는 약속을 기도를 하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은 정해져 있는데 더 큰 것을 바라는 욕심이 날개 짓하고 있다 희망을 버리기 싫어서이다 분명한 것은 어제와 다르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