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길

종자돈부터 만들자

탤런트 2007. 2. 2. 14:54

장기 재테크 성공하려면 수입보다 지출을 철저하게


조선일보 입력 : 2006.12.12 00:42 / 수정 : 2006.12.12 01:15

주부재테크의 첫 술은 종자돈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나는 언제 한번 1억원을 모아 보나?’ ‘난 언제 50평 아파트에 살아보지?’하며 한숨을 내쉬는 분들이 계시다면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사는 소문난 짠순이, 억척주부인 ‘결혼 5년, 5억’의 저자 양정화씨(34세)의 말에 한번 귀기울여 보시길! 그녀의 종자돈에 관한 지론은 “계획은 단기간에,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행은 악착같이! 단 ‘한 방’ 생각은 버려라”이다.

즉 한달에 200만원을 버는 사람이라면 일단 1억원에 대한 미련은 접고 1년에 얼마를 저축할 수 있는가부터 구상하라는 것. 대개의 사람들은 1천만원도 못 만들면서 1억원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우를 범하다가 좌초하고 만다. 종자돈을 모으는데 중요한 건 수입이 아니라 지출이라고 양정화씨는 강조한다.

수입이 얼마가 됐든 소비계획을 철저히 병행해 실행하지 않으면 십중팔구는 실패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양정화씨가 신혼시절 10개월간 종자돈 2500만원을 만든 비결 역시 자신의 수입에 맞게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지출을 최대한 줄인데 있었다. 그녀는 우선 가계부를 일기 쓰듯 소상하게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짠순이 생활에 돌입했다. 마트에 가는 횟수를 1주일에 한 번에서, 2주일에 한 번 가는 것으로 줄였다. 마트에 갈 때는 필요한 물품의 목록을 적고 딱 그 액수에 만원만 더 얹어서 갔다.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도 몽땅 꺼내 잘라버렸다. 물건을 살 때마다 ‘이게 꼭 필요한 것인가?’ 하는 반문을 계속했다.

결국, 양정화씨는 양말 한 짝도 사지 않았을 정도로 구두쇠 생활을 해서 모은 종자돈 2500만원과 당시 전세금 7600만원을 합쳐 강남구 반포동의 1억8000만원짜리 29평 아파트(은행에서 8천만원 융자)를 구입했고, 운 좋게도 그 후 반포동 집값은 계속 올랐다.

그녀는 집을 담보로 다시 복합상가를 구입, 결혼 5년만인 2002년엔 재산을 5억으로 불렸다. 용인 죽전동에 살고 있는 2006년 현재는 금융자산까지 합쳐 9억5천만원의 재산을 형성했다. 그녀는 이 모든 재산의 밑거름이 된 것은 종자돈 2500만원이었다고 고백한다. 당시 그 돈이 밑받침돼주지 못했다면 지금도 전세방 신세를 면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