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길

셈 잘하는 게 장사꾼의 문화

탤런트 2007. 2. 2. 17:10
셈 잘하는 게 장사꾼의 문화
  

장사의 출발  

 

셈평이 밝은 어느 미국 학자는 자못 위협적인 제목으로 책을 내었는데 이름하여 [대변혁]. 허나 그의 신통한 처방은 의외로 단출하다. 버는 돈의 이할 오푼을 저축할 수 있는 수준까지 생활소비를 줄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하고 복리계산법을 익혀야 한다는 말이다.

 

어쨌든 들어오는 돈은 어림할 수 없지만 나가는 돈만은 반듯한 것이 장사다. 외상매출이 회수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고 매출이 증가해도 돈의 회전이 원활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경영의 손익계산은 알고 보면 별반 어려운 것도 아니다. 덧셈과 뺄셈을 철저히 한다면 가능한 문제다. 대개 부도를 낸 기업들을 보면 방만한 경영 때문이다. 물론 부도를 내기 위해 짐짓 태만하지 않았다고 해도 물건을 파는 데만 애쓰고 수금과 지불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꼭 일곱을 셋으로 짐작한 격이다.

 

  길을 가던 한 나그네가 객점에 들러 술을 청했다.
  "이보우, 약주 한 되만 주시오."
  중노미가 약주를 가져오자 이내 나그네는 다시 생각난 듯이
  "미안하오만 약주를 막걸리로 바꿔주시오."
  중노미는 분부대로 다시 막걸리를 가져왔다.
  나그네는 단숨에 한 되를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객점을 나섰다. 중노미는 놓칠세라 황급히 뒤쫓아가서 나그네를 불러 세웠다.
  "여보시오 손님, 술값을 치르지 않으셨는뎁쇼."
  "술값이라니?"
  "방금 마신 막걸리값 말씀 입죠."
  "아, 그건 약주대신 마신 게 아니요?"
  "네, 그렇지만 약주 값도 안 내셨잖아요."
  "당연하지 않소. 약주는 입에도 대지 않았으니…"
  중노미는 잠깐 생각하고 있더니 이윽고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손님 말이 맞군요. 약주보다 막걸리가 두 푼은 싸니 거스름돈을 돌려드리겠습니다."

 

이러한 간단한 셈조차 못하는데서 사업의 성패가 좌우된다. 따라서 장사꾼 행동의 원점은 바로 정리(整理)와 돈 계산이다. 만약 이 조건을 갖추지 못한 장사꾼은 우선 '정리'가 나쁘기 때문에 도대체 어디서부터가 이득이고 또 어디서부터 손해인지 어림하지 못한다. 만약 이런 사람은 장삿길에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
 

 

 

셈을 잘하는 것은 장사꾼의 문화다

 

무릇 장사꾼은 셈을 잘해야 한다. 셈이란 계수처리 또는 계획성이나 합리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적은 돈이 모여 큰돈이 된다는 것을 체험 속에서 절실하게 느끼게 되며, 돈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정신이 싹트게 된다.

 

대금회수에 빈틈이 없고 언제나 조리가 있고 이치에 맞게 설명한다. 그러면 상대방 장돌뱅이는 너무 이치만 따지는 사람이라고 별반 좋아하지 않는다. 이와는 반대의 경우라면 어떨까. 고객이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고 인정에 호소하면 그냥 물러 나오는 것도 곤란하다. 정에 너무 약한 사람은 맺힌 데가 없고 계획대로 일을 진행시키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그렇다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고 너무 악착스럽게 달려들면 결과는 싸움이 되고 사이가 갈라지고 고객마저 놓치게 된다. 세상일이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이성과 감정, 타산과 봉사, 이상과 현실 - 이 상반된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키는가는 인간관계의 알파이며 오메가이다.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는 쉼없는 수양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인들은 자로 재고 저울로 달고 말로 된다. 도량형기의 눈금이야 싸늘하지만 분명하고 엄정한 숫자를 가르쳐준다. 달리 말하면 물건의 시세를 측정하고 값을 정하는 것이 상인의 문화다.

 

세간에 장사를 하는 사람은 '사실에 기초를 둔 숫자로 업무를 관리하라' 또는 '데이터로 생각하고 계수(計數)로 측정하라'는 말도 있듯이 셈이 어두운 것을 결코 자랑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셈이 밝은 것은 커다란 장점이 된다. 경영 합리화도 본디 들어오고 나감을 분명하게 함을 이른 것이다. 따라서 셈이 밝다는 것은 사업의 선별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말한다.

 


 

 

'부자되는♡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른 노릇 하는 법  (0) 2007.02.02
부자 팔자로 바꾸자  (0) 2007.02.02
진정한 부자 되는 법은 마음속에 있다.  (0) 2007.02.02
큰 부자는 사람을 남긴다  (0) 2007.02.02
한국 最古의 부자 법칙  (0) 2007.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