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어미라가 인터넷에 공개되자 다른 동물을 조합해서 만들었다는 등 그 존재 여부를 두고 논란이 분분했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유럽 등 전세계
자연사 박물관에 이 인어미라가 존재했다. 흥미로운 점은 그 인어미라 모두 일본에서 공수됐다는 사실이다.
`놀라운...` 제작진은 인어미라를 소유하고 있는 독일, 스코틀랜드 자연사 박물관을 통해 미라가 과거 경매를 통해 일본에서 사들였다는 것을 밝혀냈다. 다만 박물관측은 인어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인어를 경매로 내놓은 일본은 현재 세 곳에서 인어미라를 보관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00년된 인어미라도 있다. 제작진은 3개월간 접촉을 시도한 끝에 최근 한 인어미라 박물관의 도움으로 그 미라를 근접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인어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포착됐다.
처음 인어미라의 존재를 제보했던 한 해부학 교수는 일본쪽 주장과 달리 상체는 영장류, 하체는 물고기 뼈로 이뤄진 것 같다며 조합했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이러한 설명에 박물관측은 “이 인어미라가 진짜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설령 가짜라고 해도 인어에 대한 믿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인어미라가 일본인들에게 주는 의미는 뭘까.
여기엔 일본에서 내려오는 한 전설과 관련이 있다. 과거 일본의 한 지역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그 때 강물에서 인어가 등장한 후 그 가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 그후 인어는 지역뿐 아니라 일부 일본인들에게 수호신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믿음은 제작진에게도 조심스러운 부분이었다.
제작진은 ‘TV리포트’와의 통화에서 “지난 3개월간 제보를 받고 장기간 촬영을 하는 동안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 혹시 `그들의 믿음을 깨는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었다”며 “진짜냐 가짜냐를 떠나 우리와 다른 문화를 접한다는 데 의미를 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어미라를 담은 ‘놀라운 아시아’는 14일(금)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놀라운 아시아` 제공)[TV리포트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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