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영상詩

봄 편지 / 최태준

탤런트 2007. 2. 8. 11:10
 

    봄 편지 / 최태준 그 아늑한 그리움으로 꿈을 본다. 퇴색한 면면들 익살맞은 개구쟁이들은 담 밑에 모여앉아 속닥거리고 풍요의 뒤안길에 남은 가난한 영혼들이 제 갈 길을 잃은 채 바람을 탄다. 잔잔한 숨소리 아기는 나비가 되고 민들레 노란향기에 취한 초록빛 그리움은 수정같이 아름다운 하얀 씨알을 품는다. 증기기관차의 기적이 풍경을 깨운다. 아이들은 역으로 뛰어가고... 눈부시도록 맑은 햇살이 풀잎에 앉았다. 은은한 교회 종소리가 은혜로운 주일 목사님의 기도는 안식처럼 빛으로 오고 바람이 전해온 그대의 봄편지는 내일 새벽, 꽃가마를 타고 살짝이 오신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