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일놈의 사랑 6 / 양애희
하늘이 가슴을 삼키던 날, 땅이 꽃잎을 삼키던 날, 불현듯, 내 가슴에 들어온 사람
동공의 깊이만큼 뼛속에 녹아든 그리움으로 선홍빛 언어만 내게 건네던 사람
연민의 긴 신음으로 살아 화선지에 번지는 수채화 같은 우리사랑 간절한 그리움의 조여듦으로 입에서, 입에서, 울어 나오는 그리움의 색깔을 그댄 아는가.
키보다 높이 자란 그리움을 지우고 꽃잎보다 시린 눈으로 눈물보다 더한 시름으로 눈에 들여도 아프지 않을 빛깔로 가슴 숭숭한 내 사랑가의 덧문을 걸어 두리라.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죽어도 죽어도 죽지 않는 천상의 내 그리움아, 당신과 마주한 사랑은 내게는 생명수였음을....
죽일놈의 사랑 7 / 양애희
한잔 술로 달래질 가슴 아니건만 나, 오늘 술 한잔 했습니다.
심장 깊은곳에서 차오르는 비애 달랠길 없어 미치도록 아픈 가슴 터질 것만 같아서 따끔거리는 세포 온 몸 부서질 것만 같아서 그래서, 나 술 한잔 했습니다.
마시지도 못하는 술 식도를 타고 내 몸속으로 깊이 깊이 짜릿하게만 스며드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날까요.
태연한척, 우리 웃자고 다른 할말 다하고는 정녕, "사랑한다" 이 말은 못해서 눈 딱 감고 술 한잔 했습니다.
검은 심장, 또-로-록 그리움 눈물로 스밀때 삐져나온 마음 이어지질 않아서 풀물 베인 달빛따라 걷다가 눈물 냄새나는 내 슬픔처럼 뼈저린 내 아픔처럼 내 안에서 길 잃은 나를 찾으려고... 오늘은, 눈물없이 가슴으로 울며 미친듯 술 한잔 했습니다.
1 Tears 2 You and Me 3 Beautiful Lady 4 Walking With You 5 I Miss You 6 Rainy Sunday 7 Daydream 8 Valentine's Day 9 Love is...I 10 Wedding (Mendelssohn) 11 Love is...II 12 Questions 13 Stepping on The Rainy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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