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면 좋겠습니다/배미애

당신이면 좋겠습니다/배미애 새벽 눈뜬 자리 가만히 바라보다 머무는 시선마다 가슴 뛰는 사람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손가락 하나 다쳐도 나대신 더 아파해주는 사람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상처로 멍든 마음 하얀 첫눈으로 감싸주고도 모자라 나보다 더 안타까와 할 사람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하루 하루 지쳐가는 삶 그 한짐 자신의 삶이듯 말없이 나누어 가지는 사람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해질 무렵 노을만 쳐다봐도 눈시울마다 연한 눈물 맺히는 사람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비가 오는 날 막차 올때까지 비젖으며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볼 수 없고,들을수 없을 때 두눈이 되어주고,두귀가 되어주는 사람 당신이연 좋겠습니다 사는 그 순간까지 늘 곁에 있어도 한 평생 그리운 이름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너무나 아름다와서 슬픈 이름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