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씨방

가슴을 저미게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둘#

탤런트 2007. 5. 16. 14:31
 

♣사연1♣  '말썽꾼 남편, 아내 사고뒤 10년 수발든 사연'

 

하반신 마비가 된 아내를 10년동안 돌봐 온 한 남자의 사연이 MBC ‘가족愛 발견’을 통해 전해진다.

방송이 소개할 주인공은 지방 방송사 VJ로 활동하는 이창우 (54)씨. 그의 곁에는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 내내 아내 김진순(51)씨가 있다.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부부는 떨어지는 법이 없다. 남편 창우씨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인 아내의 손발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이라면 지금의 창우씨 생활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한 때 그는 아내의 속을 무던히도 썩이던 남편이었다.

창우씨는 출산한지 5일밖에 안된 아내를 때리기도 했고,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밥상까지 뒤엎었다. 또한 급한 성격 때문에 교통사고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란다.

심지어 사망사고까지 내 교도소 신세까지 졌다는 것이다. 여기다 손대는 사업마다 부도를 내 그 뒤처리를 하느라 아내는 버스, 택시기사, 온갖 장사 일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다.

하지만 10년 전 일어난 불의의 교통사고는 아내와 남편의 운명을 뒤바꿔 놓았다. 창우씨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10년 동안 지극정성 헌신했다.

남편은 지난 삶을 후회하며 “이렇게 하는 것이 자신의 업보”라고 말한다.

한편 방송은 이런 사연을 소개하고, 지쳐가는 부부에게 삶을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 부부의 특별한 사연을 담은 MBC ‘가족애발견’은 16일(목) 밤 7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연2♣ '남편 `어부바 사랑`에 눈물 쏟는 `외발아내`

 

"많이는 못 뜯어도 먹을 만큼만 캐서 나물 버무리고 국거리도 하고..."

전길자(50, 가명)씨는 봄나물 캐던 기억을 엊그제 일처럼 말한다. 개미취, 냉이, 돌미나리, 황새내생, 꽃다지, 홑잎, 솔쟁이…. 나물의 모양과 향기를 선명하게 기억한다. 이제 한 소쿠리 가득 산, 들에서 따온 나물을 버물릴 태세다. 착한 사람들만 보인다는 `천국의 나물`이 어느새 찬과 국으로 나온다.

 

 

전씨는 당뇨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3년 전부터 팔이며 다리가 썩어간다. 오른쪽 네 발가락만 자르면 되는 줄 알았다. 얼마 후 엄지발가락이 사라졌다. 지금은 오른쪽 무릎 아래가 없다. 수술 자국이 아직 아물지도 않았다.

"너무 속상해서 엉엉 울기도 하고 감당하기 힘들어 소리를 질렀죠. 우리 아저씨도 당뇨에 천식으로 아픈데 내가 눈도 안 보이고 다리마저 이러니…."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인 전씨는 썩어가는 육신을 남편에게 의지하며 산다. 근 10년 동안 혈액 투석을 받으면서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쓸모없는 눈은 매일 쑤시고 따끔거린다. 양쪽 팔은 혈관이 파괴돼 울퉁불퉁 뒤틀려 있다.

 

 

예순 둘이 넘은 남편 최명국씨는 아내의 식사며 대소변은 물론 집안 살림이며 청소, 빨래를 도맡았다. 아침, 저녁으로 물수건을 가져다 아내의 얼굴을 닦아 준다.

전씨는 "다리 없애기 전에는 목욕탕에서 머리도 감고, 더듬거리며 병원에 다니고 그랬는데" 이제 남편 없이는 하루를 버틸 수 없다.

그녀는 하루 종일 라디오를 듣고 TV를 듣는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꾀고 있다가 남편에게 들려준다. 노환에 귀가 어두운 남편에게 앞 못보는 아내가 해줄 수 있는 기쁨이다. 가끔 "입만 살았다"며 농담 섞인 핀잔을 들어도 그 맛에 살아간다.

남편은 수석요리사… "맛은 90점 내 마음은 100점"

전길자씨는 15년 동안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주방일을 했다. 다들 전씨에게 `요리 한수`씩 전수 받았다. 늘 `손맛이 최고`란 소리를 들었다. 음식 코치 십년, 남편은 수석 요리사가 다 됐다.

 

"우리 아저씨는 콩 국물을 잘 만들고, 된장을 기가 막히게 잘 끓여요. 먹어보면 간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저에게 딱 맞게 참 잘 맞춰요. 맛은 90점인데 내 마음은 100점이죠."

남편 최씨는 집에선 아내가 좋아하는 나물을 버무리고 콩국을 끓여 밥상에 내놓는다. 아내가 먹기 좋게 생선 가시를 발라서 숟가락에 얹혀준다. `자식 하나 없는 처량한 신세`지만 부부는 함께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시간이 하루 중 제일 평화롭다.

"우리 아저씨하고 나는 막 사랑스러운 건 모르고 서로 지금까지 자리 지키고 있으면서 둘이서 살았어요... 막걸리 한 잔 자시고 들어오면 생전 무뚝뚝하다가 날보고 `여보!` 그러면서 주섬주섬 넋두리 할 때 사는 정이 느껴져요."

전길자씨는 지난해 5월부터 춘천 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병원비는 생계비를 모아 납부했다. 13년째 오래된 흙집 단칸방에서 사는 전씨 부부는 생계지원비와 장애수당으로 월 40만원을 받는다. 더 이상 병원비가 나올 곳이 없다.

 

의료보호 혜택을 받고도 백만 원이 넘는 돈이 미납됐다. 전씨는 괴사된 살이 다시 돋아날 때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남편 최씨 역시 오래전부터 당뇨와 천식으로 고생하고 있다. 부부는 병마저 닮아가고 있다.

최씨는 집에서 멸치며 고사리를 지지고 볶아서는 아내의 `맛없는 병원 밥`에 변함없이 찬을 올려주고 있다. 손이며 발의 감각이 무뎌져, 겨우 숟가락만 움켜쥐는 아내는 남편의 `어부바 사랑`을 받으며 "여보!" 소리 한마디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아무리 힘들어도 숙제다 생각하고 참고 웃으면서 살 거에요. 우리 아저씨 하늘나라 보내달라고 기도하고 그러다가 이 다음에 나는 죽으면 장미꽃이 될래요. 성모님 옆에 탐스럽게 핀 흙장미가 될래요. 영원히 시들지 않는… 그렇게 살고 싶어요."

가진 건 없다. 있는 거라곤 늙은 부부의 지순한 사랑 뿐이다. 매일 `사랑꽃`을 피우며 `천국의 나물`을 캐오는 부부... 병실 어딘가에서 봄의 왈츠가 울려 퍼지고 있다.

※ 전길자씨 가족(춘천)에게 도움을 주시길 원하시는 분은 월드비전(☎ 02-784-2004)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자료출처:야후 나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