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창고방

불환인지 부기지요 환부지인야라.

탤런트 2007. 6. 7. 12:00

내 첫번째 좌우명이다.

 

<배려> 39p에 쓰인 말로 그 뜻을 전하고자 한다.

'군자는 스스로 재능이 없음을 근심하며, 남이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구절의 뜻은,

'남이 나를 알아보지 못함을 슬퍼하지 말고, 내가 다른이를 알아보지 못함을 경계하라' 이다.

 

다시 수정 편집하겠음.. 시간내서.. (너무 늦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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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된 내 옛이야기를 꺼내놓아야 할 듯 싶다. 고2때 (84년) 일이니깐 21년이 된 것같다.  인문고는 대입 때문에 예체능 시간을 몰아서 한다. 보통, 체육, 미술, 교련, 음악 이런 시간은 일주일에 두시간이지만... 한꺼번에 어느 하루를 잡아 시간표를 만든다. 그리고 그 시간엔 ... (예를 들면 미술시간) 지금부터 수채화 풍경을 그려라!

 

그러면 아마 3~4주가 그냥 운동장 행이다. 그럴때면 으례 축구공이나 농구공을 찾던 게 다반사이다. 그러나 시간이 중간고사 때가 되면 미술선생은 그림 가져오라고 한다.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순진했던 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자~알 놀다가 주말 날 잡아 방치했던 그림을 그린다. 5~6 시간을 훨씬 넘겨가며 나름데로 그림을 그린다. 맘에 안들어 처음부터 다시 그리기도 한다.  그렇게 집에서 챙겨온 나의 작품(?)... 안 그려온 학생 25% (약 15명), 그중에서 뒤에서 노는 약간은 막가파(?) 날X리 들은 항명이다. 그러나 그래도 졸업장은 따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끼는 아이들(약간)은 거래를 한다. (실은 이런 애들이 일찍 기반을 잡거나 자립하는 것을 보았다.)

 

책상 밑에서 대신 그림을 그려주는 아이 (물론 매점에서 라면이나 빵을 댓가로 받아 먹었다.) 주먹 다짐으로 으름 받아 대신... 수업시간에 몰래 스스로... 각양각색이다.

 

5,6교시 점심 이후의 미술 평가... 1번 부터 10번 칠판앞에 도열.. 다음 11번~ 20번.

내 차례가 호명이 되고 나의 기억 센서는 대필 그림들의 Score를 기억해낸다.. 내 그림은 'C',... 아~ 분명 대필 그림이 'A'또는 'B'를 받는 것을 목도 했는데.. 잠깐 그림 그런 그림들... 물론 스킬이 있는 애덜이 그렸지만은 나의 5~6 시간에 훨씬 못 미치는 시간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때의 그 기분.... 그 당시 어린 가슴에 말로는 못다할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다. 배신.. 무시... 노력의 기대에 대한 수포.. 자괴.. 클레임 하지 못하는 못남.. 비애.. 아마 30가지 이상의 교감이 어지러이 어울렸던 것 같다.

 

(미술 선생님 씩이나 된다면, 작품 속 열정과 숨어 깃들어 있는 노력.. 머 이런것들을 간파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깟 30분 대필이 나보다 더 잘날 수 있는 것인가..? 심미안이란걸 갖고나 있을까? 입이 한 발은 나와 있었을 게다)

 

...

 

이러는 도중.. 난 중간고사 시험을 위해 한문책을 보아야 했으며 그때 다시 만난 말이 제목의 논어 1장 학이편 끄뜨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왠지 나의 마음에 여운을 주는 그 말은 그로부터 제대로 이해 되는 데 약 한 달이 넘게 걸렸던 기억이 있다.

 

그 걸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말이 "역지사지"이다. 오래 전 김건모가 히트 시켰던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바로 그 말이다.

 

, 내가 처한 상황과 선생님의 입장을 교묘히 교차해 가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것을 파악하게 되었다. "개연" 내가 고교시절 가장 인상깊게 접수한 단어이다. 고1때 부터 였을 그 단어.. 그전엔 우연, 필연, 인연.. 이렇게 "연"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은 다 고려 대상이었지만.. 개연을 만난 이후로 모든 여타의 연은 시시해 졌었던 적이 고1이었다.

 

한 학년에 900명 선생님 혼자 1,2 학년 1,800명을 카버해야 한다... 그 선생님은 또한 3학년 담임이었다. 그날은 월요일 교무 주례회의 때 무슨 신소리를 들었을 지, 담임반 애들이 무슨 소란을 피워 싫은 소리를 들었는지..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전 다른 반 수업시간에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집에 우환이 있었는지 불화가 있었는지… 내가 아는 건 오로지 나에게 가득한 불만 뿐 선생님의 상황에 대해선 아는 바가 하나도 없이 불평만 부풀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때 이후로, 비록 한달 만에 얻은 깨달음이지만.. 지금껏 되뇌인다… 내가 어떤, 누군가에 대한 서운한 감점을 느낄 때 또 다른 나의 상대는 어떨까를 생각해 보는 버릇을 들였다… 21년 동안 생각해 왔으니… 대단할 것이라 짐작 하시는 분덜.. 있을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지만… 아는 것과 실천 하는 것은 무지하게 차이가 많다.. 아직도 항상 뒷북이다. 선수를 치를 날이되면 내겐 광명이 있을 것이다..히힛..

 

, 이글을 보시는 분들께서 실행력이 뛰어난 분이 있으시면.. 시도 함 해보시라… 이내 빛을 보시게 될 지리니..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을 이 주제의 말에 엮을 수도 있다.

 

오늘은 이정도로만 나의 횡성수설을 마쳐야 겠다.. 한정된 지면.. 너무 많이 잡아먹어도  ‘수정’ 버튼의 에러로 자꾸 까먹기만 한다. (자꾸 짤라짐.. 맨 뒤 2~3개 Paragraph가..)

 

, 영어 단어 하나… Fallible 이란 단어가 있다.. 21년 전에 알았더라면 유용했을 단어이다.. 인간은 누구나 Mistake와 Error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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