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부터 시행된 주5일 근무제가 2005년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와 관공서로 확대 실시되면서 직장인들 중에는 이 기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 건강, 레저, 제테크 등등 관심 분야는 다르겠지만 창업은 직장인이라면 언제나 한번쯤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분야임에는 틀림이 없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이다. 어떻게 준비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구상 정도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업은 준비하는 만큼 성공한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비교적 쉽게 창업을 하기 때문에 과잉 공급으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신중해야 하며, 확실한 준비를 한 후에 시작을 해야 한다.
주 5일제 확대 실시는 국민들의 생활 패턴과 더불어 창업 시장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상권에 변화가 크다. 그전까지는 오피스 중심상권이 인기 상권으로 꼽혔으나 요즘은 주택가 혹은 주거 밀집 상권으로 그 무게 중심이 이동되고 있다. 오피스 상권은 주5일 근무 이후로 토요일과 일요일은 공황 상태, 한달에 20일 영업으로 비싼 임대료와 투자비용을 고려하면 효율성을 최악의 상태. 오피스 상권에 입점을 할 경우 이 점을 반드시 인지 하고 접근해야 한다.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준비기간은 채 1년도 안 된다. 직장에 다닐 때는 남의 일처럼 생각하다가 막상 퇴직을 하면 마음이 급해 진다. 그러나 보면 준비가 덜된 창업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 타고난 소질과 적성에 맞는 업종을 선정한다면 성공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확률이 낮다. 직장인들의 창업 준비는 직장 다닐 때 하는 것이 좋다. ‘회사 생활하기도 바쁜데 무슨’ 하겠지만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승진하기 위해서 혹은 자기 계발을 위해 새벽에 학원을 다니는 것과 제과점 준비를 위해 혹은 식당을 창업하기 위해 제과학원이나 요리학원을 다니는 것은 같은 맥락에서 이해 되어야하는데, 대부분 직장인들은 창업을 쉽게 아니면 우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밥장사, 술장사 그거 누가 못해”하는 식이다. 실패하는 창업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창업을 쉽게 혹은 만만하게 보는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창업시장의 영세성은 영원히 해결도지 않을 것이다. 주5일 근무제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절호의 기회임에 틀림이 없다. 지금부터 주말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창업 준비하는 요령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1. 창업 이해하기 창업이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는 지는 알아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실시하는 창업 강좌를 활용하자.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지원센터(www.sbdc.or.kr)에서도 지역별로 창업 강좌를 야간반으로 개설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경우에는 실전창업스쿨
(www.sisc.seoul.kr)을 운영 3개월 과정으로 이론에서부터 실전까지 주간. 야간, 주말 반으로 나눠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비는 10만원이며, 만 35세 이하의 남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창업에 대한 강좌는 업종별로 여러 경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강을 통해서 창업의 기본적인 이해를 하는 것이 좋다.
이런 과정을 통해 먼저 창업을 하겠다는 확신을 도출 해내야 한다. 그냥 좋은 거 있으면 하번 해보지 뭐, 시간도 있고 자금도 있는데 라는 식의 창업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창업계획을 세워야 한다. “1년 후 혹은 3년 후에 약 1억 원의 자금으로 창업을 한다.”는 정도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음은 어떤 업종으로 할 것인가 이다. 당연히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딱 부러지게 잘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하고 싶은 업종을 택해야 한다. 그리고 배워야 한다.
2. 정보 수집하기 아이템은 항상 변한다. 업종에 따라 그 변화의 속도가 아주 빠른 것도 있고 느린 것도 있다. 그 만큼 창업에 대한 정보 수집도 중요한 작업 중에 하나다. 정보 수집은 업종을 선정하기 위해서와 선정된 업종의 시장을 조사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정보는 손쉽게 얻을 수가 있다. 신문이나 잡지 등 언론매체나 인터넷 등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가 있는데, 이를 업종 별로 스크랩 하자. 주중에 모아놓은 정보를 주말을 이용해서 자세히 읽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표시를 해 두었다가 해당 업체나 전문가에게 질문해서 의문점을 풀자 이는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1년 정도 정리하다보면 창업의 트랜드를 읽을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창업박람회, 사업설명회 등에서도 정보를 수집 할 수도 있다.
3. 관심 업종 방문하기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 이란 말이 있다. 관심을 두고 있는 업소를 방문하자. 예를 들어 음식점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주말을 이용해서 전국에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나 장사가 잘된다고 소문난 집을 찾아다니면서 직접 먹어보는 일부터 해보자. 그냥 식도락가처럼 먹는 즐거움을 느끼기 보다는 그 집의 주력 메뉴의 특징, 가격, 손님들의 반응 등등을 기록해야 한다. 가능하면 가게 외부와 내부를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라. 그리고 정리하라.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스스로 내가 하고 싶은 혹은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다. PC방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자주 방문해야 한다. 장사가 잘되는 곳에서부터 안 되는 곳도 방문하자.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되는 이유와 안 되는 이유를 조목 조목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그 이유를 기록하자. 이 때 점포의 위치, 상호, 평수(좌석 수), 상권의 특징, 방문시간, 방문 시 고객 수, 가격, 기타 특이사항 등은 기본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4. 실전 연습하기 사전에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가 있다. 창업은 창업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창업 후 운영이 더 중요하다. 실전 연습은 이런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직접 체험하는 방법이 있고 간접 경험이 있다.
직접 체험은 주말을 이용해서 취업을 하는 방법이다. 자신이 선정한 혹은 목표로 삼은 점포에 사실대로 얘기하고 주말 근무를 허락 받는 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혹 주변에 가족이나 친지가 운영하는 업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당의 경우 주방, 홀 서빙 기타 등등의 업무를 직접 체험하다 보면 확신이 선다. 만약 힘이 들어서 도저히 못하겠다면 업종을 다시 선정해야 한다. 왜, 실전은 더 힘이 들기 때문이다. 힘이 들지만 재미가 있다면 계속 진행을 해야 한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 것인가는 그 다음 문제다.
다음은 조리 기술을 배우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장사가 잘 되는 집은 자기만의 비법이 있다. 이 것을 배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요리학원에서 요리에 기본은 배워야 한다. “주방장 구하면 되지 내가 그것을 왜 배워” 한다면 식당 창업은 포기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나중에 일류 주방장을 채용 하더라도 창업자 자신이 기본은 익혀야 한다. 이것이 식당 창업의 기본이다.
다음은 간접 경험이다. 직접 체험이 어려운 경우 현장에서 눈으로 익히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식당을 예를 들면, 손님이 들어와서 나갈 때 까지 어떤 순서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지를 눈으로 익히고 숙지하는 것이다. 이는 모든 업종에서 적용된다. 창업을 계획한다면 주말이 아니더라도 평상시에도 눈으로 익히고 인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5. 투 잡스를 활용하자. 투 잡은 말 그대로 두 가지 직업을 갖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투 잡도 두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창업을 통한 투 잡이 있고 주말이나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창업을 통한 투 잡은 가족 창업이나 공동 창업 혹은 대리 경영으로 퇴근 후나 주말에 합류 하는 것이 있다. 대리 경영을 통한 투 잡은 모든 업종에서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창업자금이나 수익성 등 효율성을 따져보아야 한다.
다음은 영업시간이 야간인 업종으로 창업해서 퇴근 후에나 주말에 매진하는 것으로 현재 이런 방식으로 투 잡을 하는 경우는 흔하다. 대표적인 업종으로 생맥주전문점을 들 수가 있다. 이런 경우 주로 가족창업이나 공동 창업 형태를 띠고 있는데, 반드시 주 운영자는 점포 운영에 전념 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도배 기술자, 조리사 등, 기술자들은 주말이 이용해서 충분히 수익을 발생시킬 수가 있다. 특히 조리사의 경우 창업 준비자나 기존 식당 운영자에게 주말을 이용해서 조리 기술을 전수해주는 사업은 훌륭한 투 잡으로 평가 된다. 이 외에도 주말을 이용한 학생 교습도 가능하다. 논술이나 과학 등 특정 과목으로 학생을 모집해 주말에 학원의 빈 강의실을 이용해서 수업을 하는 방법이다. 레저 스포츠 강사도 마찬가지다.
장치 사업으로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것이 자판기 사업이다. 자판기는 종류도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주 1회 정도 점검을 해도 되는 아이템이라면 투 잡으로도 충분하다. 창업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PC방 같은 아이템도 투 잡 아이템이다.
투 잡은 부업 개념의 성격이 강해야 한다. 간혹 무리한 투잡으로 해서 본업인 직장 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부업을 본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비용이 많이 드는 경우나 운영이 복잡하고 관리요소가 많은 투 잡은 오히려 본질을 흐리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창업의 진행 과정 중의 하나로 감당하기에 무리 없는 선에서 본격적인 창업에 앞서 실전경험을 쌓는 측면에서의 투 잡은 시도해 볼만하다. 그렇지 않으면 충분히 준비한 후에 본격적으로 창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투 잡은 자칫 잘못하면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고, 무리하게 진행하다 보면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생각 소지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검토 한 후에 시작해야 한다. 한 가지 일을 잘 하기도 어려운데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잘하기란 쉽지 않다.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다가 돈 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투 잡을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부창업이나 가족 창업, 혹은 공동 창업의 경우에는 엄밀히 따지면 투 잡이 아닐 수도 있다. 주 운영자가 운영하는 점포를 도와주는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일부분 점포 운영에 참여 하면서 실전경험을 쌓은 후 본격적으로 운영해 참여, 본업으로 발전 시켜가는 식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직장인들에게 있어 주5일 근무제로 생긴 주말은 직장인 대부분이 고민하고 있는 창업에 대한 문제를 보다 긍정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간으로 활용된다면 창업시장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창업은 기본적으로 주고받는 거래의 원칙에서 출발한다. 무엇을 줄 것인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줄 것인가 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소홀히 한다. 그러나 내가 주면 상대방은 반드시 재화로 보답하기 때문에 주는 사람도 즐겁고 받는 사람도 즐거운 그 무엇을 찾아야 성공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그 무엇을 찾는 일 자체를 즐기다 보면 성공창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주말을 활용해서 그 무엇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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