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실버세대, ‘골드세대’로 주목받아
■미국 … 평생교육시장 2년새 50% 성장 ■프랑스 … 6명중 1명꼴 ‘멋지게 나이들기’ ■동남아 … 선진국 ‘은퇴자 이민’잡기 총력 “실버(silver)를 골드(gold)로….”한국보다 앞서 고령사회로 진입한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구매력있는 고령층이 ‘골드세대’로 주목받으면서 이들을 겨냥한 산업도 부상하고 있다. 뉴욕의 전직 고교 역사교사였던 마거릿 포움(62·여)씨는 지난 9월 ‘원 데이 유니버시티’ 강좌에 참석했다. 이른바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하나인데, 아이비리그 대학의 교수들이 와서 하루 온종일 가르치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참석 비용은 200달러. 50~90대 노인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의 주제는 ‘심리학과 창조: 천재, 광인, 그리고 당신’ 등 매우 학술적이었다. 하지만 강의실 분위기는 젊은 대학생들보다 진지했다. 포움씨는 “충분한 지적 자극을 받아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은퇴 노인들 뜨거운 학습 열기 은퇴 노인들의 뜨거운 학습열기 덕택에 미국에서는 요즘 노인 유료 강좌가 번창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시장은 현재 60억 달러(약 5조7000억원) 수준. 2년 전의 40억 달러보다 20억 달러나 늘었다. 2011년에는 8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교육시장 조사기관 ‘러닝리소시즈네트워크’는 추정했다. ‘원 데이 유니버시티’ ‘러닝 아넥스’ ‘콜로라도 프리 유니버시티’ 등 실버교육시장을 겨냥한 유료교육기관도 미 전역에 100여곳이나 된다. 미국의 경우 2차 대전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46~64년 출생)는 총 6200만명. 미국 인구의 22%에 달한다. 이들은 2차 대전 후 경제적 번영기에 태어나 돈이 많고 건강하다. 그래서 은퇴를 제2인생의 시작으로 생각한다. 소비성향도 강해 기업들은 이들을 고객으로 잡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켈로그사는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건강 시리얼 제품을 내놓으면서 ‘콩단백질’이 있다거나 ‘심장에 좋다’는 식의 건강정보를 구체적으로 기재한다. 프록터 앤 갬블사(P&G)는 51세의 모델을 내세워 실버화장품 선전에 나섰다.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한 저축·투자·인생 계획 안내서도 서점에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은퇴 노인들이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리며 스쿠터 타기에 열을 올리는 바람에 스쿠터 회사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은퇴 계층을 ‘제 3의 인생’이라고 부른다. 직장 그만 두고 대략 70대 초반까지를 말한다. 요즘엔 평균 수명이 더 늘어나 ‘제4의 인생’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프랑스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010만명. 인구 6명당 1명꼴(16%)이다. 2010년이면 60세 이상 인구가 20세 미만 인구보다 더 많아진다. 2050년이면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5.1%를 차지하고, 그 중 75세 이상 고령층도 전체 인구의 18.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에 맞춰 프랑스 실버산업은 ‘멋지게 나이 들기’ 테마를 내세우며 점점 번성하고 있다. 프랑스어로는 ‘비엥 비에이르’(Bien-Vieillir), 영어로는 ‘에이징 웰’(Aging Well) 붐이다. 잡지 천국 프랑스에서는 20·30대 여성지들처럼 은퇴 계층을 겨냥한 월간지도 여럿 있다. ‘노트르 탕’ ‘세뇨르 플뤼스’ ‘비브르 플뤼스’ 등에는 매달 여행 및 스파 정보, 건강식과 좋은 레스토랑, 패션 및 뷰티, 취미생활, 연애, 절세법 및 주택 정보 등이 골고루 게재된다. 프랑스 실버산업의 특징은 연령 파괴다. 일찍부터 몸매 관리, 체력 관리를 한 덕에 젊은 층 못지 않게 건강하고 날씬한 패션족이 많다. 그래서 20·30대의 팽팽한 미인들만 화장품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게 아니다. 세계 최대 화장품 그룹 ‘로레알’은 노화 방지크림 ‘에이지 리퍼펙트’의 광고 모델로 68세의 제인 폰다를 내세웠다. 또 다른 화장품 록(RoC)의 광고 모델 베로니크 루아르는 52세의 뷰티 컨설턴트다. 18~20일에는 프랑스 및 전 세계 실버산업의 최신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 ‘살롱 비엥 비에이르(Salon Bien-Vieillir)’가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다. ■동남아 국가들의 실버세대 유치 경쟁 구매력을 갖춘 실버세대는 자국 내에서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서구의 여유있는 실버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실버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실버산업으로 국내 산업을 육성하고, 관광산업도 발전시키는 두마리 토끼잡이에 나선 것이다. 사시사철 따뜻한 기후와 저렴한 물가, 영어 사용 환경 같은 이점이 ‘시니어(Senior) 이민’ 마케팅을 벌이는 동남아 국가들의 경쟁력이다. 대다수 동남아 국가에는 이민제도가 없다. 그 대신 일정 규모의 예치금을 내거나 회원권을 사면 오래 머물 수 있는 장기 이주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MM2H로 비자를 받으면 ▲내국인과 동일한 교육 혜택 ▲신규 차량 반입시 면세 혜택 ▲부동산 매매시 양도소득세 내국인 대우 등의 혜택을 준다. 비자는 5년 만기지만 연장이 가능하다. MM2H가 입소문을 타면서 말레이시아에는 최근 영국·중국·일본 출신 실버세대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태국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2500만원가량의 회원권(엘리트 카드)을 해외 고령층에게 팔고 있다. 탁신 총리가 2003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공식 판매를 천명한 ‘타일랜드 엘리트 카드’는 태국 관광청이 직접 발급하며 회원권의 각종 혜택을 태국 정부가 보증한다. 엘리트카드 회원은 알파인·나바티니·윈드밀·블루캐년 등 태국의 명문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를 면제받고, 태국에 입국할 때 외교관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또 공항에서 호텔까지 무료 리무진이 제공되고, 태국~한국 왕복 항공료 50% 할인 등의 혜택도 받는다. 태국 체류기간도 일반 관광객이 30일인 데 비해 엘리트카드 회원은 180일이며, 체류기간 중 최고급 스파를 하루 한 차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급호텔과 레스토랑 20~30% 할인, 연간 1회 건강검진 무료, 5000평 이하의 토지 소유 허용 등의 특전도 따른다. 가입비는 2만5000달러이고, 연회비는 4만 바트(100만원)다. 필리핀은 50세 이상에 대해서는 영주비자 신청에 필요한 필리핀은행 예치금(5만달러)을 2만달러로 낮추고 해외 실버세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리핀은 또 영주를 원하는 실버세대의 주거마련을 위해 미국·일본·홍콩·한국 기업들과 합작해 바고·바탕가스 등 4곳에 실버타운을 개발하고 있다. 입력 : 2006.11.17 22:14 23' / 수정 : 2006.11.17 22:20 03'
|
'창업성공비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업자등록 신청 (0) | 2007.02.02 |
---|---|
사업을 시작할 때의 사업자등록 (0) | 2007.02.02 |
"이런 사업이 뜬다" (0) | 2007.02.02 |
고령사회에 뜰 비즈니스 (0) | 2007.02.02 |
동업관계를 잘 활용하자 (0) | 2007.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