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성공비결

샐러리맨의 우상 윤홍근 BBQ회장

탤런트 2007. 2. 2. 12:20
샐러리맨의 우상 윤홍근 BBQ회장
 

국내에서 가장 시장점유율이 높은 외식 업종은 단연 치킨입니다. 누구나 뛰어들기 쉬운 면이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현재 셀 수 있는 치킨 브랜드가 무려 360개나 된다고 합니다. 시장 골목에 있는 이름없는 치킨, 호프집까지 합치면 그 숫자가 엄청나겠지요.

 

 점포수는 1만5000개를 훌쩍 넘어갑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6만명이 치킨 장사로 먹고 사는 셈입니다. 여기에다 프랜차이즈 본부 임직원 숫자까지 환산하면 어림잡아 7만-8만명이 치킨에 목매달고 있는 것이지요. 조류독감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긴장할 수 밖에 없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가 있답니다. 

 

  이처럼 중요한 시장에서 매출 1위 브랜드가 바로 BBQ입니다. 전국에 1700개 정도 가맹점이 영업하고 있구요, 해외에는 중국 상하이,스페인 마드리드까지 간판을 달고 있지요. 올 연말까지는 동남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 브랜드 KFC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것처럼 순수 국내 치킨 브랜드가 해외시장에 빠른 속도로 날개를 펴고 있는 겁니다. 이 BBQ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이름이 제너시스이고 윤홍근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습니다.

 

 제너시스는 지난 9월1일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55년생인 윤 회장이 41세에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하고 세운 회사입니다. 당시 그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여느 직장인들과 비슷했죠. 다만 다른게 있었다면 어릴 때부터 키워온 사업가의 꿈을 언젠가 펼쳐야겠다는 의지가 남달랐다는 점과 마침 몸담고 있던 회사(마니커)에서 프랜차이즈 사업 준비를 그에게 맡김으로써 치킨시장에 대한 공부가 누구보다 잘 돼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창업과정도 남들과 다를게 없습니다. 모자라는 자본과 인력, 네트워크를 몸으로 때우고 1인10역을 해야하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BBQ는 다른게 있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가맹점 끌어들이는데 몰두하는게 초창기 프랜차이즈 회사들의 일반적 관행입니다. 그런데 BBQ는 초기부터 물류 시스템과 가맹점 관리능력을 갖추는데 열중했습니다. 가맹점 1000개를 돌파하는데 5년밖에 안 걸렸다는 것은 초기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있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멀리 내다보며  당장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 윤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반영된 전략이었죠.

 

 여기에 IMF환란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천우신조 역할을 하게됩니다. 대기업과 은행에서 97년과 98년 수만명이 명퇴를 하고 나오는데 마땅히 할 일이 없었습니다. 이들에게 BBQ는 안성맞춤의 사업이었죠. 우선 밑천이 적게 듭니다. 퇴직금 2억-3억원을 몽땅 집어넣기는 떨리니 우선 7천-8천만이면 충분한 치킨집을 해보자 이겁니다. 돈 모이면 더 크게 벌이면 되니까요. 배달이 위주인 BBQ는 점포가 작아도 상관없습니다. 문제는 맛이고, 품질이죠.당시 KFC같은 외국 브랜드는 인지도는 높지만 점포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고 맛도 별로였습니다. 너도나도 BBQ 하겠다고 달려들었죠. 물론 예상한건 아니지만 윤 회장은 일찍부터 부설 연구소(지금은 치킨대학으로 발전함)를 만들어 맛 개발에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습니다.

 

 2000년이 지나면서 제너시스는 일약 대기업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현재는 총 7개 브랜드, 매출 4500억원(가맹점 매출포함)의 프랜차이즈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창립 10년만에 일군 신화라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IMF 이전까지 샐러리맨의 우상은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었습니다. 제조업우위 시대의 영웅이었죠. 그러나 이제 시대는 바뀌고 있습니다. 유통 서비스 업종이 다음 세기의 성장동력이 될 지도 모릅니다. 특히 맥도널드 KFC 같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한국에서도 탄생해야 치열한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날이 올 겁니다.

 

 이렇게 보면 윤 회장은 소프트 경제시대 샐러리맨들의 우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치킨 튀기는 기름을 식용유에서 값비싼 올리브유로 바꾸는 혁명을 일으킨 그의 도전정신은 그의 사업가 기질을 입증한 징표입니다. 자기 사업을 꿈꾸는 모든 샐러리맨들은 일단 윤홍근 회장을 찬찬히 연구할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준비한 사람에게 꿈은 이루어지는 법이니까...